요즘은 무선기술이 어디에나 존재한다. 와이파이 라우터는 이더넷 케이블보다 훨씬 쉽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집이 가지고 있다. 기업 역시 직원들이 건물 안에서 모바일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유선네트워크에 더해 무선네트워크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호텔, 회의장, 도심공원, 레스토랑, 카페, 공항 역시 공용 및 개인용 무선 핫스팟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크루즈에서도 와이파이 신호를 잡을 수 있다.

 

이제 2.4기가Hz  5기가Hz 주파수를 내보내는 건 컴퓨터네트워크뿐이 아니다. 무선전화기, 베이비모니터, 차량경보기, 블루투스 기기, 전자렌지 등 온갖 기기가 바로 이 주파수에서 작동한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를 매일같이 에워싸는 라디오파 전체에 비하면 작은 비중에 지나지 않는다. ISM(산업·과학·의료용) 주파수는 6.75메가Hz에서246기가Hz에 걸쳐 있다. 전체 라디오파는 3Hz까지 떨어져 잠수함에서 사용되는 극저주파(ELF) 통신에서부터3000기가에 달하며 몇몇 의료 이미징과 과학 어플리케이션에 활용되는 극고주파(THF)에 이르기까지 넓게 걸쳐 있다.

 

하지만 라디오파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이 사람 특히 어린아이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록 조사결과 몇몇은 서로 모순되고 어떤 결론은 논란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무선세상에서 살아감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음도 사실이다. 이하에서는 일부 연구결과와 전문가 견해를 살펴보고 "만약을 위해" 라디오파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라디오파의 정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모든 라디오파는 전자기방사선(electromagnetic radiation, EMR)의 일종이다. "방사선"이라고 하면 뭔가 무서워 보이고 방사성 낙진이라든지 극도로 위험한 방사성 동위원소(동워원소가 뭔지 모른다 해도)가 연상된다. 이러한 방사선에 노출될 일을 걱정하기에 앞서 방사선의 종류에는 크게 두 종류, 즉 이온화 방사선과 비이온화 방사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온화 방사선은 여기에 노출되는 생체조직에 해를 가할 정도의 에너지를 방출한다. 소량으로는 암을 유발하거나 돌연변이를 야기할 수 있으며 양이 많아지면 방사선 질병과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온화 방사선에는 알파입자, 베타입자, 엑스선, 감마선이 있다. 알파 및 베타 입자는 인체에 유입(소화, 흡입, 피부침투)될 경우 치명적이다. 피부에서 어느 정도 유입을 막을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나무나 금속과 같은 차단막이 필요하다. 반면 감마선은 대부분의 물질을 통과한다. 감마선을 막으려면 두꺼운 콘크리트 벽 정도는 있어야 한다. 감마선과 엑스선 모두 생체조직에 치명적이지만 엑스레이의 경우 관통성은 높지 않다. 한편 방사선 노출은 일생 동안 누적되기도 한다.

 

모든 사람은 의료 및 치의 과정, 화재감지기와 같은 기기, 컬러TV와 더불어 바위, , 라돈가스와 같은 자연 방사선 방출원 등을 통해 이온화 방사선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방사선에 노출되어 살아가며 특히 고도가 높아지거나 비행기를 탈 일이 있으면 우주선 노출도 또한 높아진다. 심지어 건강에 중요한 칼륨(포타슘)조차도 자연적으로 방사선을 방출한다.

 

한편 비이온화 방사선의 경우 자외선에 근접한 가시광선과 적외선에 이르는 광선파, 전자렌지, 위에서 언급한 라디오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온화 방사선에 비해 에너지 방출량은 훨씬 적다. 이온화 방사선이 인체에 유해함은 잘 알려져 있는 한편 라디오주파수(RF) 파동과 같은 비이온화 방사선의 경우 열상(온도 상승에 따른 과열, 데임,피부 또는 안구의 손상) 외에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없다. 라디오파 노출이 건강에 나쁜지에 대한 연구는 이제까지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일단 라디오주파수 방사선이 체온을 높이고 인체조직을 가열시킬 수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몇몇 개인에게서는 수면방해, 심계항진, 두통이 보고되었지만 이를 곧바로 라디오파 노출에 연계시키기는 어렵다. 몇몇 사람에게서는 와이파이 기기를 끄고 유선 이더넷 연결만 사용하고 나서 이러한 증상이 경감되거나 사라졌다는 증언도 나오긴 했으나 이러한 증상의 상당수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리적인 영향이 증상완화에 작용했을 수도 있다.

 

또한 뇌종양이나 기억상실이 무선신호 노출, 특히 두뇌 가까이에서 사용되는 휴대전화 사용처럼 지근거리 노출과 인과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의 일부는 라디오파를 막아 주도록 설계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추측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오늘날 현실적으로 라디오파 노출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모든 현대문명을 뒤로 하고 남극으로 이주한다 할지라도 라디오파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사실 극지방 대기두께가 더 얇기 때문에 라디오파 노출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남극으로의 이주는 무척 극단적인 예시겠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라디오파의 장기적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 그리고 우리 자녀의 라디오파 노출을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방법은 분명 모색될 필요가 있다. 사실 전자렌지, 무선전화, 와이파이 네트워크 모드 비교적 최근의 문명이기 때문이다. 두 세대 정도만 거슬러 올라가도 이러한 문물은 그야말로 금시초문이었다.

 

이렇게 이온화 방사선의 영향이 인체에 축적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비이온화 방사선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이 부분이 정말로 걱정된다면 우선 와이파이 대신 이더넷 케이블을 통해 컴퓨터를 연결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태블릿과 휴대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이들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동안 와이파이를 꺼두는 건 어렵지 않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가정에서의 라디오파 노출을 줄일 수 있다.또한 휴대전화와 무선전화기를 끄는(그리고 유선전화만 사용) 등 몇 가지 방법이 더 있다. 물론 이렇게 해도 이웃의 와이파이, 휴대전화 등으로부터 오는 신호는 막을 수 없지만 이러한 외부 원거리 신호는 공기, , 창문 등을 통과하면서 약화되기는 한다.

 

어린이의 경우 신체의 성장과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할 수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5년 초 한 과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신체가 작고 골격 두께가 작으며 신체조직 특히 뇌조직의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사선을 더 많이 흡수하며 노출 위험도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린 자녀에게 휴대전화를 소지하게 하는 결정을 재고해야 될지도 모른다. 유해한 영향이 있다면 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이런 기기를 일찍 사용할수록 잠재적 위험성도 더욱 커지게 된다.

 

반면 국제보건기구(WHO)가 지난 30년에 걸친 2 5천 건의 공식문건을 토대로 밝힌 공식입장에 따르면 저준위 전자기장(low-level electromagnetic field) 노출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필자의 제안: 이제까지의 모든 연구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써는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 라디오파의 노출량은 현재까지 계속 늘어 왔으며 현재 수준의 노출량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실히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았다. 뒤늦게 후회할 바에야 지금 다소 과하게 조심한다는 태도로 특히 어린이들에 대해 가능한 한 라디오파 노출량을 줄이는 게 나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오늘날 이미 다른 수많은 위험이 명백히 현존하고 이에 대한 근거도 넘친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라디오파 문제만을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된다.

 

Debra Littlejohn Shinder, Is Wi-Fi m aking you sick?, 7. 24. 2015.

http://www.gfi.com/blog/is-wi-fi-making-you-s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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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10.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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